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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나은 오늘

원탕누들(홍콩) 망고눈꽃빙수(대만) / 차이나타운 in 뉴질랜드

차이나타운


퇴근 후 밥하기 싫어서 소파에서 늘어져 있다가

남편의 제안으로 원탕 누들과 눈꽃빙수를 먹고 왔습니다.

저희 집에서 약 15분 정도 차로 달리면 중국 식당들이 모여 있는 차이나 타운이 있습니다.

이 타운으로 들어서자마자 중식의 향이 미각을 깨우기 시작합니다.

기름에 볶아지는 무언가의 맛있는 냄새에 다리가 풀려요.

원탕누들 전문식당


이곳에 오면 저희가 가는 코스가 정해져 있어요.

일단, 홍콩 스타일의 원탕 누들과 곁들일 메뉴 하나 더.

이 홍콩 식당에 들어오면 정말 홍콩에 와 있나 하는 느낌을 줍니다.

홍콩 특유의 중국말이 마구들려요.

오래전 홍콩 영화에서 들어봤던 그 홍콩말요.

일하시는 분들도 불친절하진 않은데 엄청 시크 하세요.

중국말 뿐인 메뉴


벽면에서 메뉴 고르기는 바로 포기.

뭔 말인지 정말 모르겠고 한문 진짜 몰라서 너무 어려워요.

그래도 처음엔 번역기 돌려가며 이해하려고 노력은 했었습니다.

구글 번역기에서 말도 안되는 번역을 해줘서 포기했어요.

고마운 영어 메뉴


식탁위에 놓여있는 고마운 영어 메뉴판.

원탕누들은 매번 주문하는 메뉴이고 다른 하나는 도장깨기 처럼 다른걸 먹도록 시도해 봅니다.

오늘은 스테이크 with 블랙페퍼 온 라이스.

원탕 누들 주문할땐 50센트 추가하고 면을 납작면으로 바꿔요.

면은 양춘면으로 달라고 하면 됩니다.

양춘면은 우리나라 칼국수 같은 면이에요.

얇은 동글동글 국수보다 납작 국수가 더 맛있더라구요.

소고기 덮밥


오래 기다리지 않아 바로 나온 스테이크 덮밥.

소고기의 야들야들함을 육안으로 볼 수 있어요.

데친 숙주도 올려져 있고 밥 옆에 단무지 같은 것도 나옵니다.

소고기 덮밥과 원탕국물


국물도 같이 나오는데 원탕 국물을 주신 것 같아요.

뭔가 가미되어 있는데 제 입맛엔 너무 짜서 패스.

갖가지 양념들


중식당에 가면 대부분 이런 갖가지 양념들이 테이블 위에 놓여져 있어요.

이 중 제가 좋아하는 건 고추기름에 담긴 고추장 같은 건데요

조금 건져서 음식과 곁들여 먹으면 느끼함도 잡아주고 매콤해서 좋아요.

생각보다 매우니 조금씩만 드시길 권장합니다.

고추기름

 
이 고추기름의 고추장은 중식 메뉴와 찰떡 궁합이에요.

중식 기름진 거 잘 아시죠?

야들야들한 소고기


소고기는 정말 부드럽게 잘 구워져 나왔어요.

달달한 소스에 야들야들한 식감이 아주 맘에 듭니다.

저 옆에 단무지 같은 피클을 한번씩 먹어주면 좀 개운해져요.

원탕누들


이어서 바로 나온 원탕누들입니다.

알이 꽉찬 원탕과 양춘면 그리고 숙주가 나와요.

그리고 파를 올려 줘서 그런지 한식 같은 맛도 나구요.

양도 푸짐해 만족감이 큽니다.

대만식 후식카페


홍콩 식당 바로 건너편에 있는 대만식 카페로 갑니다.

이게 그냥 우리 코스에요.

기름진 음식을 먹고 이 카페에서 눈꽃 빙수 먹기가 아주 자연스럽게 자리잡혔어요.

여러가지 후식메뉴


대만이 후식으로 유명한 거 아시죠?

정말 다양한 메뉴들이 있지만 우리의 목표는 눈꽃 빙수 입니다.

정말 다양한 메뉴


저녁 늦은 시간에도 줄을 서서 주문을 해야하고

테이블 하나 건너씩 앉아야해서 그런지 테이블 잡기도 쉽지 않아요.

역시 금요일 밤은 어디든 바쁘네요.

호출기


이런 호출기 쓰는 곳은 진짜 찾아보기 힘든데

이 카페에서 이걸 받아보고 추억에 잠겼었죠.

한국에선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것들,

이곳 뉴질랜드에서 접하게 되다니...

망고 눈꽃빙수

 
항상 같은 거, 망고 눈꽃 빙수.

원래는 저 눈꽃 빙수가 우유빙수 였는데 망고맛이 첨가된 빙수로 바뀌었네요.

이러면 너무 달달 망고망고 맛이잖아요.

아—- 우유 빙수가 먹고 싶었는데...

한국에서 공수한 빙수기를 꺼내야 겠어요.

번거로워서 한동안 안썼는데 우유빙수를 위해 할 수 없이 써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