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니든. 하면 꼭 가봐야 한다는
세상에서 제일 경사가 심하다는 그 거리.
Baldwin Street
대단한 저녁을 먹고 산책하는 기분으로
볼드윈 거리를 걸어보기로 합니다.
여행 첫날이라 체력 안배를 잘 해야해서
무리하지 않고 구경만 좀 해보자며 슬슬 걸어보았죠.
거리 초입에 작은 도자기 가게가 있어
슥 한번 들어가서 구경했어요.
그리고 길가에서 열심히 기어가던 고슴도치를 만났습니다.
제가 다가가니 무서웠는지 걸음을 멈추고 가만히 있더라구요.
미안하구나. 가던 길 가렴.
그렇게 자연스럽게 시작된 고행의 길 걷기 체험.
중간쯤 다다르니 포기하기도 그렇고
하면 할 수 있겠다 싶어 계속 올라갔어요.
다리의 모든 근육이 아파오고
숨이 차 오를 즈음 잠시 뒤를 돌아보았더니
이렇게나 많이 올라와 있었다는 걸 보여주네요.
여기가 K3 디젤 광고 촬영지라고 하던데
왠만한 차량은 중간 멈추면 다시 올라가기가 쉽지 않다네요.
제가 보기에도 그래 보였구요.
가끔 차가 위로 올라가는 걸 봤는데
요이 땅 하는 느낌으로 올라가더라구요.
동네가 거대한 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
뉴질랜드 남섬다운 웅장함을 보여주네요.
산자락을 따라 빠르게 이동하는 구름도 참 멋있었어요.
이래서 높은 지대 집값이 비싼거죠.
그나마 동영상이 좀 더 잘 표현이 될까 해서
한번 찍어 보았는데 시간 되시면 짧게나마 감상하세요.
급경사 표현이 잘 되지 않아 요리조리 찍어 봤는데
맘처럼 안되네요.
전문가가 필요한 시점 ㅎ
드디어 볼드윈 거리 정상에 올랐습니다.
목마르지? 하며 반겨준 식수대와 벤치.
센스있죠.
다시 내려갈 땐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 정말 힘들었는데
여튼 정상을 찍고 내려오니 성취감이 생기네요.
오클랜드보다 더 해가 길어
여행하기 너무 좋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이동해 블루펭귄을 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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