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면서 기온이 떨어질 걸 대비해
예쁜 카페에 들러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블루펭귄을 보려면 조금 서둘러야 해서
카페 뷰만 잠시 감상 한 후 바로 고고~
카페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다뷰가 인상적입니다.
유일하게 밤 늦게까지 하는 카페 라네요.
Coffee Culture
나는 당연히 디카페인 커피.
Decaf Trim Flat White
이미 비행기에서 카페인 가득한 티를 마셨기 때문에
더 이상의 카페인은 노노.
다시 더니든 시내를 거쳐 해변도로를 따라 드라이브 시작.
시내 관광은 다음 날 하기로 했으니
오늘은 아쉽지만 맛보기만.
긴~ 해안도로를 따라 40여분 달려 도착한 알바트로스 센터.
몇가지 옵션 중 원하는 거 골라서 티켓팅하고 입장해요.
우리는 오늘 블루펭귄을 만나러 왔으니 블루펭귄 투어를 신청 했습니다.
투어는 정해진 시간이 있어
신청한 사람들이 모여 그룹으로 이동해서 봅니다.
친절한 가이드가 있으니 주의사항 숙지하고 따라가면 됩니다.
가장 중요한 주의사항은 블루펭귄은
카메라 플레쉬 빛을 보면 실명을 할 수도 있다네요.
사진 찍을땐 꼭 꼭 풀레쉬 오프 모드로.
투어 약 5분전
어두워지기 전에 주변 풍경을 찍어봅니다.
새가 어찌나 많은지 심지어 공포스럽더라구요.
저는 새가 무섭습니다.
이제 해는 다 들어간 듯 하고 고요해집니다.
약간 가파른 길을 따라 블루펭귄 서식지로 이동합니다.
어둠이 깔린 바다도 참 멋있죠.
돈 내고 하는 투어라 그런지
잘 보이라고 조명도 켜주고 그러더라구요.
이곳은 블루펭귄 보호 구역이라
출입금지 된 해변이에요.
혹시 보이시나요?
블루 펭귄 두마리!
저 둘이 먼저 해변가로 올라와 신호하면
그 뒤로 떼지어 따라 올라옵니다.
보세요!
블루펭귄들이 바다에서 해변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너무 신비롭고 귀엽고 난리 났습니다.
두 발로 장애물을 헤쳐가며 뒤뚱뒤뚱 걸어오는데
정말 경이롭습니다.
더욱 놀라운건
나름의 체계가 있어 질서를 유지하며 단체로 움직인다는거.
어느정도 올라오면 물기도 말리고 서로 기다려주고
아주 귀염뽀짝 입니다.
이곳에선 약 백여마리를 관리한다는데요
매일밤 이렇게 한마리 한마리 카운트 하며
다 잘 돌아 왔는지 확인한대요.
블루펭귄 인형 가슴 부분을 누르면
진짜 펭귄 소리가 나는 인형도 기념으로 데려왔습니다.
숙소에 돌아와 계속 눌러보고 동영상찍고
잠시 블루펭귄과 교감을 해 보았어요.
너 너무 귀여운 거 아니늬?
야심한 밤에 펭귄을 보고
별이 쏟아지는 곳에서 너의 별 나의 별 타령하며
갬성 놀이도 좀 하다가
불빛 하나 없는 산속에서 비현실적인 반딧불도 보았습니다.
별과 반딧불 사진 찍기는 애초에 포기하고
제 눈으로 많이 보고 왔어요.
현지 가이드 후배를 둬서 보석같은 숨겨진 곳도 가보고
정말 최고의 여행 첫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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